(사진출처 : ofdesign.net)





업사이클링 upcycling 이란, 버려지는 것들을 창의적으로 이용하여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재활용 recycling을 강조하는 용어입니다. 


모듈가구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구/인테리어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가구도 싸게 구입하고 손쉽게 버리고 빨리 바꾸는 시대에, 업사이클링과 모듈가구는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죠



업사이클링 가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실 소재에 대한 지식과 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그 전에 우리는 어떤 브랜드들이 어떤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 업사이클링 가구에 대한 인지도 낮음. 꾸준한 움직임들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업사이클링과 모듈 가구가 가장 앞서가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을 차용하며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돕는다는 이미지에 힘입어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고가가 책정되어 있고 여러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구업계가 엄청나게 호황이라고 하지만 이케아를 따라가는 패스트퍼니처(fast furniture :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가구)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고급화, 두 움직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사이클링 가구를 위해 힘쓰는 움직임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1. 코니페블 "고재 원목 수납장"  http://connie20.cafe24.com/



국내 홈퍼니싱 브랜드 코니페블은 (요즘 대부분의 홈퍼니싱 온라인몰이 그러하듯) '감성 유니크'를 제창하며


퀄리티 높고 중가 정도의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업사이클링 가구인데요




↑ 안나 그릇장(콘솔겸용). 84만원 ↑




↑ 메리 미닫이유리장. 1단 42만원 ↑



옛집의 벽채, 나무보, 서까래 등(주로 참나무)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한국적이며 빈티지한 느낌으로 업사이클링과 '감성'을 잘 연결시킨 제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구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면)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 코니페블


 


     2. 드웰러스 : 사용자와 환경을 건강하게 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   https://dwellers.kr/


2014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시작한 디자인그룹 일오일사(ILOILSA)


오래된 선박을 해체하여 얻은 보트우드와 티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입니다. 


오랜 시간 자연의 여과 없는 풍파를 그대로 견뎌온 목재들이라 뒤틀림 없이 튼튼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워지며


따라서 가구 하나하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체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한 가구들에 입혀지면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이 되는데요.




↑ 보트우드 glass cabinet, 약 64만원 ↑




80 coffee table / tv stand , 약 57만원 ↑




↑ Desk with a yellow drawer, 82만원 ↑



따뜻한 느낌의 목재에, 조금은 날카로운 디자인을 입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외관을 갖췄습니다. 


단색의 인더스트리얼한 공간에 가져다 놓으면 오히려 시너지를 발휘할 듯한 가구들입니다. 


업사이클링의 스토리도 갖추고 있으니


한국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드웰러스





     3. 커피박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동네 카페를 지나가다 보면 테이크아웃잔이나 비닐에 추출이 끝난 커피찌꺼기를 놓아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악취제거, 화분흙 대용 등, 이 검은 가루의 활용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가구 자재로도 업사이클링됩니다. 


커피박에 열과 압력을 가하고 에폭시나 플라스틱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구 자재는 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등급을 부여받는데


여러 대기업들이 친환경/인체 무해 가구로 마케팅하는 것들은 대부분 E0 등급입니다. 


커피박을 활용한 자재는 E0보다 더더욱 안전한 Super E0 등급입니다. 


스타벅스 광화문역점에는 이것을 활용한 커뮤니티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커피박 자재로 만든 가정용 커피테이블은 "한때" 한샘과 '밀크트리'라는 홈퍼니싱 브랜드에서 콜라보하여 판매했었는데요,



↑J 테이블 옴브레. 커피박으로 만든 상판과 잡지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걸개 ↑


꽤나 창의적인 디자인, 컬러 선정입니다.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ㅜㅜ


그러나 밀크트리에서는 시계와 커피코스터 등 여전히 커피박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milk-tree.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46&cate_no=24&display_group=1


사진출처 : 밀크트리





     독일 Pentatonic, The Future is Rubbish




유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는 독일에 있었습니다.


'쓰레기를 보물로(Trash into Treasure)' 또는 '미래는 쓰레기다(The Future is Rubbish)'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 사람들은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을까요. 


사실 그들은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 소재를 만드는 공학자들입니다. 



✺ PLYFIX : 울처럼 부드러운 플라스틱 섬유

✺ SPRX(Self Reinforced Polymer Matrix”) : 니트 조직과 같은 짜임새를 갖춘 플라스틱 매트리스

✺ rPC :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 단단하고 가벼움

✺스마트폰 유리 : 재활용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은 최고급 소재. 온도변화와 스크래치에 강함



위와 같은 재활용 소재들을 활용하여 의자, 테이블,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재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  하나의 제품은 무조건 하나의 원료로만 만듭니다. ( 예 : 재활용 플라스틱 패브릭과 재활용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만든 의자) 그래야 또 다시 업사이클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높이와 크기, 색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모듈식 가구입니다.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재활용 기업의 모범적 철학입니다. 사실 내구성이 높고 모듈식인 제품은 자사 물건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과 어긋나지요. 


그러나 이런 철학으로 브랜드를 밀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굳은 신념에서 나올 것이며


이것이 다시 브랜드이미지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렇다면 제품을 보겠습니다. 




 

↑ Pentatonic Airtool Chair. 가격 약 199파운드(약 30만원) ↑


 플라스틱 물병 약 61개, 플라스틱 음식포장재 84개, 알루미늄 캔 22개가 들어간 의자입니다. 


상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울처럼 부드러운 Plyfix 패브릭입니다. 방수/통풍 기능이 좋으며 거칠게 물로 씻어내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것은 당연합니다. 


야외에서 막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리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펜타토닉만의 인체공학적 디자인 시스템 '에어툴airtool' 입니다. 


조립에는 나사 등 어떤 부속품도 필요하지 않으며 상판 / 다리 교체와 각도 / 높이 조절이 용이합니다. 







이런 색도 있습니다.



테이블도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 Plyfix 중에서 상판선택이 가능합니다. 다리는 에어툴 시스템이라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유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식기들. 오브제로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션입니다. 쿠션 하나에 플라스틱 병 30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베를린스러운 디자인들입니다. 




↑ Fractured 시리즈 ↑




뉴욕 디자인그룹 Snarkitecture과 공동 작업한 의자입니다. 


 하나의 벤치로 보이는 의자는 사실 쪼개진 두 의자가 붙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의 벤치가 쪼개져 두 의자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이것은 전체인가부분인가 자체인가파괴된 것인가테이블 하나인가 두개인가아니면 이것들 전부인가? .. 라는 물음을 통해 디자인의 관습에서 벗어나는 실험, 예술- 디자인 - 소재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실천'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인류의 삶에 대한 고민,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또한 각각 매우 어려운 문제로 보여지는 것들을 동시에 해내고 있습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미국 업사이클링의 클래식, EMECO 

↑ 1944 Navy chair, emeco 의자의 시작. (약 80만원!) ↑


"의자를 만듭니다. 주로 수작업으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영원한 의자를"


 Emeco사는 1944년 해체되어 폐기 직전인 알루미늄을 강화하여 해군들이 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자로 만들었습니다. 


온갖 것들을 썩게 만드는 소금기, 잦은 흔들림에서 오는 충격 등에 너무나도 강해 해군만을 위해 지속적으로 위 의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1990년, 뉴욕의 디자인 호텔들에 이 군대 보급품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https://www.emeco.net/story 에서 읽어보세요. 상당히 재밌습니다 (!)


아무튼 이후 프랑스의 저명한 디자이너  Philippe Starc과의 협업으로 2000년 뉴욕의 Hudson 호텔을 위한 Hudson 의자가 탄생했습니다. 


1944 의자의 소재와 디자인 기초는 그대로 유지한 작품입니다. 



바로 이 의자입니다. 


이는 곧바로 뉴욕현대미술관 MOMA의 영구전시물로 등록됩니다. 



↑ Hudson 시리즈 ↑




곧바로 에메코는 다른 디자이너들과도 활발한 협업을 펼치게 됩니다. 


↑ BMW 콜라보 ↑






↑ Alfi 시리즈 ↑



콜라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코카콜라와 함께 한 111 Navy Collection 인데요. 


콜라를 담기에는 최적이지만 쓰레기 처리 문제를 낳는 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의자를 만든 것입니다. 


페트병 111개가 들어간다고 하여 111 Navy Collection 




위의 의자들입니다. 더욱 다양한 색상들이 있습니다.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매우 튼튼하고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한화로 30만원대 중반입니다.


이렇게 '영원한 의자'들을 만들어 대면 에메코 역시 물건을 계속 구입해 줄 손님이 없다는 문제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에메코는 새로운 소비자, 새로운 국가를 시장으로 이윤추구를 해나갈 것이며 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대답합니다. 


사실 업사이클링 가구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업들이 힘쓰고 있는 그 가치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업사이클링이 좀더 일반화된다면


가격도 자연스레 낮춰지고 기술도 발전하여 더 다양한 디자인 , 선택지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우리도 좀 더 관심을 갖고, 구매는 어렵더라도 지지의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 http://By Mikoláš Aleš - National Library of the Czech Republic,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1180503



보헤미안(Bohemian)


어원이 그닥 복잡하지는 않은 문화코드입니다.


원래의 보헤미안(Bohemian)은 보헤미아 공화국(The Republic of Bohemia)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공화국은 1918년 '체코' 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단어에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자유분방함' '진보적' '비관습적' '방랑' 과 같은 이미지가 결합하여 하나의 코드가 된 것은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관습에 매몰된 '속물'(philistines)들과 다르게 자유분방하며 계몽된 이민자들을


프랑스인들이 보헤미아에서 온 것으로 여겨 그렇게 칭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위키피디아).


오늘날 집시(gypsy) 비슷한 용어로 여겨지지만, 초창기의 문화적 의미는 달랐던 것이죠. 


 

 

아무튼 이것이 얼마 후 미국으로 건너가고, 본격적으로 보헤미안이라는 이미지의 형성과 그에 대한 취향이라는 것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분방함' '진보적' '비관습적' '방랑' 의 추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retailgazette.co.uk/blog/2017/11/urban-outfitters-posts-record-sales-in-third-quarter/

 

 

이번 글에서 소개할 브랜드 


1970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시작한 미국의 패션 + α 브랜드 Urban Outfitters 가 지향하는 집 또한 '보헤미안'인데요, 


영미권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감성을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들의 감성이라고 생각한 것은 SNS를 통해서 얻은 이미지들, 짧은 영국생활을 하며 본 것들입니다)


어반아웃피터스의 상품과 이미지들이 핀터레스트와 텀블러에서 많이 굴러다니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Apartment 카테고리의 메인 이미지 ↑

 



홈퍼니싱/가구를 담당하는 Apartment 카테고리의의 메인 배너입니다.


현 시즌 컨셉을 잘 보여주는 제품들과 인테리어입니다.


라탄소재가 어떻게 보헤미안과 결합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스닉 → 보헤미안이 된 것일까요


문화적 코드란 항상 변화하고 태어나고 소멸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자유로움, 편안함, 시원한 공기.. 자연스러운 것들을 잘 살린 컨셉입니다.




↑다양한 카테고리들↑ 


UO Home(어반아웃피터스 홈)은 브랜드의 덩치만큼이나


거의 모든 카테고리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침구와 가구부터 조명, 커튼, 주방용품까지. 


Zara Home 처럼 , 한국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면 구경하기 딱 좋을 것 같네요 (ㅜㅜ 몇년 전에 명동에 오픈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침구들입니다. 


계절에 맞게 하나씩 구비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죽 소파도 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의 호텔 라운지에 있을 것 같은 컬러와 소재이지만


젊은층에게 유니크함으로 다가가기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깔끔한 느낌으로 인식되어온 가죽소파가 빈티지함과 연결되었습니다. 








다양한 조명들도 있습니다.


보라색, 네온 등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맞춰 나갑니다. 


사실 트렌드는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사이클을 끊어서 관찰하기 힘들지만 말이죠 






'자연광'이 인테리어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제품사진입니다. 


저 소파가 이 사진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었다면, 저는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판단이지만요. 





파스텔톤의 비치타월


( 곧 사람들은 파스텔톤에 완전히 질려버릴 것입니다 )







어반아웃피터스의 러그와 커튼은 매우 폭넓은 패턴을 활용합니다. 


위 러그는 온라인몰 가장 힛템이라고 하는데 


보헤미안 시리즈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톤다운되긴 했지만 공간의 색감에 큰 영향을 줄 러그입니다. 


벽에 걸면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되겠어요 아주. 






식기들입니다.

 

현재 한국의 식기/키친웨어 트렌드는 일본의 정갈함 또는 프랑스의 쁘띠함인데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유니콘 컬러, 무지개색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됩니다. 


일본의 상징들이 많이 차용되는 것이 특기할 점입니다. 


마네키네코, 기모노 캐릭터, 구데타마 등 우리에겐 일본 전통과도 같이 인식되는 것들이 


유니크 라인으로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벽 장식에는 태피스트리, 드림캐쳐 등 패브릭을 활용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국적인 패턴들입니다. 


어반아웃피터스 홈 장식의 시그니처로 보입니다. 


 






젊은층이 홈 파티와 집에서의 만남을 자주 갖는 문화를 반영한 듯


파티/게임 카테고리도 단독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고적인 롤러스테이트와 


인터넷 밈(인터넷 유행어, 이미지 등)을 활용한 게임, 


풍선과 오브제 등 파티용품들입니다. 

 







모든 이슈의 굿즈(goods)화는 자본주의의 산물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일상용품에, 공예품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반아웃피터스에는 페미니즘 관련 제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어느 대기업이 공개적으로 페미니즘을 지지했다면 어땠을까요


페미니즘 단어 자체의 의미와 그것의 전개가, 서구와 우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어반아웃피터스의 정치적 스탠스와 상관 없이, 서구 젊은 세대의 페미니즘 '감성'을 자극한, 지극히 경제적인 페미니즘 지지일수도 있겠습니다. 




     추천제품 




https://www.urbanoutfitters.com/shop/floral-bloom-oversized-bamboo-beaded-curtain?category=window-curtains-panels&color=095


Floral Bloom Oversized Bamboo Beaded Curtain. 


대나무로 만든 '발' 입니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이는 전혀 보헤미안과 원류가 다르지만


이러한 제품들, 어반아웃피터스의 시도들이 새로운 아메리칸 보헤미안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유럽이나 미국에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우리나라의 에이랜드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곧 우리나라에서 유행할! 상품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사진출처:위키백과


    1.  브랜드 개요 : 창립자 베르너 아이슬링거와 그의 철학  



1964년 베를린 태생 베르너 아이슬링거(Werner Aisslinger)    


레드닷어워드를 포함한 여러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입니다. 


1993년 설립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studio aisslinger)는 그의 작업이 진행되는 공간이자 브랜드로 


제품디자인 이외에도 건축과 인테리어 등 폭넓고 실험적인 디자인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아이슬링거는 뚜렷한 디자인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 - 21세기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넘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신소재를 실용적이고 정교하게 활용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 - ↑ 그 키워드는 실용적, 친환경, 초소형, 부드러움, 순수함, 시(詩)적, 모듈, 노마딕(이동 용이성) 

  • - 경험 : 미래의 제품은 실용성을 넘어 어떤 것을 '경험'하게 하는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다. 

  • - 유통 : 미래의 제품은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나 관리 가능한 초소형 칩을 내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의 화려한 제품들을 접하면, 주로 색채나 모양 등 미학에 가까운 철학이나 원칙들을 내세울 것 같지만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물결과 기술 발달에 예의주시하고 그에 대비하려는 태도가 

그들의 디자인에 더한 무게감과 아우라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워낙 네임밸류 있는 디자이너인 만큼 구매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감상하고 영감을 얻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_~



     2. 스타일 분석


개별 가구부터 공간 인테리어, 건축까지 폭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만큼

외관상으로는 일관된 스타일을 정리하기란 힘들지만

쉽게 변형 가능한 모듈 가구 콜렉션, 여러 소재들을 실험적으로 활용한 가구들에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의 철학은 일관되게 발견됩니다. 




 ↑ 2016, 덴마크의 학생기숙사 Basecamp Solvgade 의 모듈 옷장 ↑



또한 여러 콜렉션들과 작업일자를 보면 인테리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리석, 식물, 거울 등의 조합이 

5~6년 전 그의 콜렉션에서는 이미 등장했으니까요.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하고 싶다면 독일 사례를 공부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 2014, 베를린의 Monkey bar. 식물과 철망, 패턴 쿠션의 조화를 시도하였습니다. ↑




 ↑ 2014, 베를린의 레스토랑 Neni Berlin. 식물, 밝은 톤의 원목의 조화를 시도하였습니다.  ↑



     3. 주요 작업들

사실 모든 작업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배울 점도 시도해 볼만한 것들도 정말 많습니다. 

더 많은 작품들은 http://www.aisslinger.de/ 참고하세요. 



 (1) Bikini Island 소파 모듈



스튜디오 아이슬링거를 알게된 계기가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릴 자연스러운 컬러 사용이 훌륭합니다. 

또한 TV가 있는 벽을 바라보는 일방향의 보편적인 소파가 아닌

점점 스마트폰과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다방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손쉽게 구조 조정도 가능한 모듈이라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 꼭 갖고 싶네요 .. 



↑ Bikini Island의 사용 예시. 사진출처 : Moroso 






(2) Endless Shelf 





끝없는 선반. 

십자 모양의 조인트와 패널들로 손쉽게 모양을 바꾸고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선반입니다. 

1994년 출시 이후 여러 버전이 나왔는데요. MDF소재의 패널, 반투명의 플라스틱 패널 등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2007년 작품인, 책 자체를 패널로 사용하는 책꽂이 버전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수많은 책들을 모두 매일 꺼내보고 읽지는 않으니까요 

내구성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빈티지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아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판단됩니다. 





(3) Basecamp Postdam 

독일 포츠담에 있는 학생 기숙사입니다.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의 작품입니다. 

직접 가본 곳이 아니기에 공간 전체를 조망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통해 파악한 바 아주 창의적이고 세련되네요. 

 
↑ 공용 공간의 바. 타일로 시공한 듯한 벽화가 시그니처입니다. ↑



↑ 공용 공간. 여러 색과 패턴이 사용되었지만 빈티지하게 함께 어우러집니다. ↑





↑ 침대 옆 메쉬에 생활 소품이나 사진을 걸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감과 빈티지한 패턴의 러그가 잘 어울립니다. ↑




↑라운지. 벽 선반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색을 잘 어우러지게 활용하는 감각이 정말 부럽습니다. ↑




깊이 파헤쳐 보지는 않았지만 수상이력만 대충 봐도 정말 대단한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디자인에 임한다는 점, 높은 실용성, 모듈가구의 강자라는 점을 아이슬링거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좀 많이 판매해주면 좋겠네요. 갖고 싶습니다. 


갖고 싶은 브랜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였습니다. 


(모든 사진 출처 : 스튜디오 아이슬링거 공식사이트 http://www.aisslinger.de/ )

























     1. 브랜드 개요


1889년 미국 뉴캐롤라이나에서 존 베른하르트(John Mathias Bernhardt)가 설립. 


약 130년, 4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베른하르트는 꾸준히 성장하여 미국의 주요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세계 곳곳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대규모 회사로 상당한 수의 컬렉션과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 스타일 분석



(1) 소재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린 조합


청동의 묵직함, 가죽의 질김, 철의 차가움, 유리의 심플함 등을 잘 살려낸 가구들을 만든다. 


아늑한 느낌은 덜하다. 호텔이나 고위급 회의장의 분위기에 잘 맞는 느낌


그러나 소재의 거친 느낌은 오히려 빈티지한 인테리어에도 의외로 잘 맞아떨어질 것 같다. 





↑ Profile Round Chairside Table





Mitcham Leather Arm Chair




↑ Malvern Buffet



(2) 다양한 '선' 의 사용


또 하나의 특징은 '선'이 강조된 제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때 선이 강조된다는 것은 제품에 사용된 여러 색과 소재와 대비되는 곡선과 직선이 특별히 도드라진다는 것이다. 


공간 안에서 이목이 바로 집중된다. 


다른 가구나 소품과의 조화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같은 제품이 여러 개 모였을 때 정돈된 느낌을 주기에 좋을듯 하다. 








↑ profile mirror 378-333

화려한 곡선의 거울 





↑ Bailey Bar Stool 353-584


굵게 강조된 스툴 다리, 앞은 직선 뒤는 곡선이다 


↑ Auberge Poster Bed with Metal Canopy


동양의 지붕을 연상시키는 캐노피의 선








선이 강조된 가구들과 공간 예시들. 


독특한 선들이 결코 심플하거나 편안한 느낌은 아니지만 잘 활용하면 공간의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을것이다


예술작품으로 공간에 활력을 더하듯이 





     3. 주목할 만한 제품 



(1) Mosaic Collection "투박한 (rustic) 모던 콜렉션" 


다양한 콜렉션들 중 가장 개성있는 라인. 또한 브랜드 전반의 호텔 가구 같은 고급스러움이 가장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라인이다. 


현대적인 것과 소박한 것에서 밸런스를 찾았다고 한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선이 모던 디자인에서 온 것이라면, 결이 살아있는 표면과 캐주얼한 마무리는 시골스러운, 소박한 디자인에서 기인한다.


가장 빈티지함이 살아있는 라인. 제품 하나하나만 보면 소박한 가정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 주요 소재와 마감재들




(2) Buckley End Table 


꼭 코너 공간이 아니더라도 소파 옆이나 테라스에 놓고 사용하기 좋은 테이블

오브제 겸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좀 오바긴한데) 피카소의 작품이 생각나기도 한다 

소재의 투박함을 그대로 살려서 눈에 띄었다.





(3) Eaton Nesting Cocktail Table


양옆으로 늘릴 수 있는 테이블. 활용도도 좋지만 심플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게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많이 보이는 디자인 같기도. 





(4) Parkin Drawer Chest


동물가죽 같은 소재를 활용한 서랍장 !


잘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원목장과 함께 두어도 조화로울 것 같다. 










     4. 국내 구입처


국내 인지도는 아직 그리 높지 않은 모양이다. 좀더 아늑한 공간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취향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서칭해보니 '제이앤디홈'이라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몇 점을 판매하고 있긴 하다. 그것도 필자가 소개한 제품들, 같은 계열의 제품들은 없음 ㅜ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직구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제가 샵 차려서 직접 수입해 오겠습니다.. 


(http://www.jndhome.com/shop/list.php?grp=target&category=5&page=2)











(모든 사진 출처 베른하르트 공식 웹사이트 https://www.bernhardt.com/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