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의 네번째 물결이 주방에도 밀려오고 말았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위협받고 있는 식자재의 안전성이 얼마나 고려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전제품은 빠르게 진화중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개인화된 영양 관리를 돕고, 블루투스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기능적 변화와
인테리어 트렌드, 편의성 극대화 등 고도의 디자인적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이번 글에서는 킥스타터에서 펀딩중인 두 가지 제품, 스마트 조리기구 'Suvie' 와 커피프레스 'Rite Press' 를 소개합니다.
1. Suvie : 동시 조리기능과 냉장기능을 갖춘 키친로봇 !
미국 가전제품업계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엔지니어들과 셰프, 기업가들이 만나 만들어낸 '키친로봇' Suvie.
이 기기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편하게 로봇이라고 합시다.
전자레인지 크기의 이 로봇에는
단백질(고기, 생선류) / 탄수화물 (파스타, 밥 등 곡류) / 채소류 / 소스류를 조리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네 개의 칸이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1) 네 개의 칸에 각각 재료를 채워둔다
2) 버튼을 누른다.
3) 로봇이 제공하는 정확한 조리시간에 맞춰 조리된 음식을 플레이팅한다. 먹는다
이름있는 셰프들이 만든, 영양과 맛을 갖춘 레시피대로 포장된 패키지를 배송받아 그냥 넣기만 해도 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어디서든 조리를 제어할 수 있고, 시간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음식의 신선도와 맛 유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패키지를 구매하면 이런 메뉴들을 매우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
메뉴 패키지는 1인 한끼당 10달러 정도의 가격이나, 보급률이 늘어나면 1인 한끼당 7~8달러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네요.
네 칸을 채워서 조리하면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조리를 끝내 놓도록 설정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며
본사에서 제공하는 셰프 패키지를 이용하면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솔루션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킥스타터에서 479달러(약 52만원)에 판매중이며
아직 론칭중이라 국내 판매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람을 돕는 이런 '로봇'들이 한국에서도 활동해주기를 희망합니다.
2. Rite Press : 뒤처리 깔끔한 프렌치프레스(침출식 커피추출도구)
한국인들의 원두소비량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문화와 관련 시장도 발달하고 있는데
한국의 일반적인 '드립커피'는커피필터에 갈린 원두를 붓고 중력만을 이용해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인데요,
주워들은 바로는 이 방식이 압축식 추출보다 2배 이상의 원두를 사용하게 하는(=가성비가 좋지 않은), 원두판매자들이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물론 커피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콜드브루, 커피 프레스를 이용하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프렌치 프레스, 물에 잠긴 커피를 꾹 눌러 추출하는 기구의 편리함을 극대화한 Rite team 의 제품 'Rite Press'가 나왔습니다.
기존 프레스기는 압축 망 부분과 본체에 커피가루가 모두 묻어 씻어내기 귀찮은 감이 있었다면
라이트 프레스는 바닥을 손쉽게 떼어낼 수 있어서 세척이 매우 간편합니다.
또한 훌륭한 디자인 포인트 두 가지가 더 있는데요,
하나는 뚜껑에 달린 온도계입니다. 물온도가 초록 칸에 맞을 경우 커피를 내리기 가장 적합합니다.
두번째는 본체에 붙어있는 자석으로 된 모래시계입니다. 한바퀴 돌려주기만 하면 커피를 내리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온도계와 모래시계를 차(tea) 전용으로 교체하면 다양한 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온도계에 숫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물이 적정온도가 아닐 경우 재조절이 다소 난감하다는 점
그리고 기존 프레스처럼 유리로 되어있지 않아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색상을 관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유리창이라도 만들어주지)
그래도 어느정도의 맛이 보장되게끔 물온도 보정과 시간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집에서 가볍게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실버, 화이트, 블랙, 핑크 네 가지 색상에 가격은 1리터 기준 40달러 정도입니다. 역시 킥스타터 판매중이라 국내출시는 미정이네요.
집에 손님이 많이 오시는 분은 커피도 만들어 드리고 자랑도 하기 좋은 제품 같습니다.
이번에도 크라우드펀딩으로 날개를 달 준비중인 아이디어제품들을 다뤄 보았습니다.
구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국내 제조사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표절은 말고요)
삶의 모든 영역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그것이 좋은 방향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모든 사진 출처 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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