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위키백과


    1.  브랜드 개요 : 창립자 베르너 아이슬링거와 그의 철학  



1964년 베를린 태생 베르너 아이슬링거(Werner Aisslinger)    


레드닷어워드를 포함한 여러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입니다. 


1993년 설립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studio aisslinger)는 그의 작업이 진행되는 공간이자 브랜드로 


제품디자인 이외에도 건축과 인테리어 등 폭넓고 실험적인 디자인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아이슬링거는 뚜렷한 디자인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 - 21세기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넘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신소재를 실용적이고 정교하게 활용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 - ↑ 그 키워드는 실용적, 친환경, 초소형, 부드러움, 순수함, 시(詩)적, 모듈, 노마딕(이동 용이성) 

  • - 경험 : 미래의 제품은 실용성을 넘어 어떤 것을 '경험'하게 하는 디자인을 갖추게 될 것이다. 

  • - 유통 : 미래의 제품은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나 관리 가능한 초소형 칩을 내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의 화려한 제품들을 접하면, 주로 색채나 모양 등 미학에 가까운 철학이나 원칙들을 내세울 것 같지만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물결과 기술 발달에 예의주시하고 그에 대비하려는 태도가 

그들의 디자인에 더한 무게감과 아우라를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워낙 네임밸류 있는 디자이너인 만큼 구매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감상하고 영감을 얻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_~



     2. 스타일 분석


개별 가구부터 공간 인테리어, 건축까지 폭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만큼

외관상으로는 일관된 스타일을 정리하기란 힘들지만

쉽게 변형 가능한 모듈 가구 콜렉션, 여러 소재들을 실험적으로 활용한 가구들에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의 철학은 일관되게 발견됩니다. 




 ↑ 2016, 덴마크의 학생기숙사 Basecamp Solvgade 의 모듈 옷장 ↑



또한 여러 콜렉션들과 작업일자를 보면 인테리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리석, 식물, 거울 등의 조합이 

5~6년 전 그의 콜렉션에서는 이미 등장했으니까요.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하고 싶다면 독일 사례를 공부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 2014, 베를린의 Monkey bar. 식물과 철망, 패턴 쿠션의 조화를 시도하였습니다. ↑




 ↑ 2014, 베를린의 레스토랑 Neni Berlin. 식물, 밝은 톤의 원목의 조화를 시도하였습니다.  ↑



     3. 주요 작업들

사실 모든 작업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배울 점도 시도해 볼만한 것들도 정말 많습니다. 

더 많은 작품들은 http://www.aisslinger.de/ 참고하세요. 



 (1) Bikini Island 소파 모듈



스튜디오 아이슬링거를 알게된 계기가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릴 자연스러운 컬러 사용이 훌륭합니다. 

또한 TV가 있는 벽을 바라보는 일방향의 보편적인 소파가 아닌

점점 스마트폰과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다방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손쉽게 구조 조정도 가능한 모듈이라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 꼭 갖고 싶네요 .. 



↑ Bikini Island의 사용 예시. 사진출처 : Moroso 






(2) Endless Shelf 





끝없는 선반. 

십자 모양의 조인트와 패널들로 손쉽게 모양을 바꾸고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선반입니다. 

1994년 출시 이후 여러 버전이 나왔는데요. MDF소재의 패널, 반투명의 플라스틱 패널 등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2007년 작품인, 책 자체를 패널로 사용하는 책꽂이 버전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수많은 책들을 모두 매일 꺼내보고 읽지는 않으니까요 

내구성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빈티지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아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판단됩니다. 





(3) Basecamp Postdam 

독일 포츠담에 있는 학생 기숙사입니다.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의 작품입니다. 

직접 가본 곳이 아니기에 공간 전체를 조망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통해 파악한 바 아주 창의적이고 세련되네요. 

 
↑ 공용 공간의 바. 타일로 시공한 듯한 벽화가 시그니처입니다. ↑



↑ 공용 공간. 여러 색과 패턴이 사용되었지만 빈티지하게 함께 어우러집니다. ↑





↑ 침대 옆 메쉬에 생활 소품이나 사진을 걸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감과 빈티지한 패턴의 러그가 잘 어울립니다. ↑




↑라운지. 벽 선반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색을 잘 어우러지게 활용하는 감각이 정말 부럽습니다. ↑




깊이 파헤쳐 보지는 않았지만 수상이력만 대충 봐도 정말 대단한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디자인에 임한다는 점, 높은 실용성, 모듈가구의 강자라는 점을 아이슬링거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좀 많이 판매해주면 좋겠네요. 갖고 싶습니다. 


갖고 싶은 브랜드 스튜디오 아이슬링거였습니다. 


(모든 사진 출처 : 스튜디오 아이슬링거 공식사이트 http://www.aisslinger.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