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코엑스몰, 스타필드


서울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느 동네에 온 듯 골목 골목을 물어물어 찾아가야 할것 같은 곳입니다. 

 

 

식당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은 이곳엔 역시나 카페도 많은데요

 

빈티지한 소품들과 가구로 인테리어한 카페 두곳을 다녀왔습니다.

 

 

 

     1. 라 에스키모 La Eskimo

 

'에스키모' 라는 이름답게, 간 얼음을 빙수처럼 쌓아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유명한 곳입니다.

 

어두워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케이크, 타르트, 베이커리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제가 마신 에스프레소는 4,500원. 고소한 맛이 강했습니다.

 

 

내부는 많이 어둡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들을 무작위로 모아 놓았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테이블과 의자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창고에 조명만 몇 개 달아놓은듯한 느낌이 납니다.

 

 

 

카운터에는 마른 식물과 (드라이플라워?)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붉은 벽돌과 칠판 메뉴보드, 마른 식물(드라이플라워???)의 조화가 괜찮습니다.

 

 

픽업대 바로 옆에 있던 서랍장 겸 컨디바입니다.

 

오래된 일반 서랍장에 하얀 플라스틱 손잡이를 새로 단 것 같습니다.

 

경양식집 감성, 양과자집 감성에 어울릴법한 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역시 익숙함이 적입니다)

 

유니크하고 비관습적인 시도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까요

 

매장 비품으로 활용도는 높아 보입니다.

 

  

 

 

 

 

실내 테이블과 의자들입니다.

 

원목, 대리석, 철제,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디자인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손님이 (아주) 많은 탓인지 좌석들도 빼곡합니다.

 

오늘날의 일종의 혼종주의입니다. 믹스매치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아름답게, 또는 조화롭게 보이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미지의 공급이 빨라지면서 유행의 주기가 짧아지고 , 새로운 것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 커지면서

 

새롭고 또 이상한 것에 미감이 부착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 카페의 벙커스러운 느낌을 만든 데에 가장 크게 공헌한 조합들입니다.

 

 

 

 

제가 앉았던 창가쪽 바 테이블입니다.

 

 

 

 

 

이런 조명이 포인트로 걸려 있습니다.

 

밖에서나 안에서나 눈에 잘 띕니다. 카페의 시그니처 같기도 합니다.

 

 

 

 

 

 

분위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맛있는 음료와 타르트로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입니다.

 

사람 지치는 코엑스몰에서 잠시 휴식을 가져볼 수 있는 라 에스키모였습니다.

 

 

 

 

 

     2. 테라로사 Terarosa Coffee

 

코엑스몰 1층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입니다.

 

A급 상권도 문제없는 국산 커피 브랜드

 

커피 공장 같은 느낌. 역시 컨셉은 빈티지입니다.

 

역시나 제가 마신 에스프레소입니다. 굉장히 쓴맛이 적었던 것으로 기억..그러나 커피에 관한 한 제 입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내부입니다. 이곳 역시 다양한 빈티지 가구들을 들여놓았습니다.

 

주로 나무와 철제 프레임으로 된 것들입니다.

 

높은 천장과 철제 인테리어들, 파이프로 만든 선반들과 함께 뭔가 커피공장같은 느낌,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살린 빈티지입니다.

 

빈티지 특유의 아늑함은 없지만 커피맛이 깔끔하고 전문적일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의 맛과 향은 분위기와 바리스타의 말과 행동, 명성 등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에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사진을 많이 못찍은 것이 아쉬웠지만

 

이 기구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더 아쉽습니다..

 

이것 외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장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많으시다면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제조하는 곳 위 선반에도 역시 도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눈에 띄었던 조명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네요.

 

포인트 조명으로 좀 큰것 같으면서도 은은하게 공간과 잘 어울립니다.

 

커피를 제대로 못 마시고 온 것도 그렇고 다음번엔 박물관 간다 생각하고 한번 제대로 방문해야겠습니다.

 

 

번쩍번쩍 코엑스몰에서도 빈티지한 카페를 찾으신다면 라 에스키모, 테라로사를 찾아가 보시길

 

 

 



(익선동 첫번째 르포) http://siwon.xyz/6?category=730337



익선동 두번째 르포이자 한옥에 관한 첫번째 글. 


 한옥마을로 유명한 익선동이기에 한옥이나 오래된 가옥을 개조하여 카페나 식당을 차린 곳이 많았다. 


가게마다의 공간 연출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그 중에서도 두 군데를 다녀왔다


(특별히 맘에 들거나 더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며 그저 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전시도 보고 다양한 드립커피도 마실 수 있는  '아마츄어 작업실'


그리고


 앙증맞은 빵과 큐브아이스크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커피' 



같은 한옥 개조 공간이지만 다른 요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1. 아마츄어 작업실 : 한옥과 빈티지. 오래된 서울


초록, 노랑 페인트가 거칠게 덧발라진 좁은 입구를 지나


'시간을 되돌리는 문' 을 통과하면 아마츄어 작업실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집을 개조한 곳으로 


 근대 한국 주거생활의 향수를 강하게 풍긴다. 







↑ 빈티지 포인트 1.  오래된 것들을 그대로. 


바닥타일과 벽면 타일이 (깨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집이 빈집으로 남기 이전에 사용했던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위해 연출된 것일 수도 있지만


오래된 것이면서도, 그 세대를 살지 않았던 사람이어도 알 수 있는 전 시대의 물건들은


아늑함을 주고,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누군가에겐 빈티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오래 된 콘센트와 전화기. 내 집이라면 당장 치워버리고싶은 것일 수 있지만 카페라는 공간에서는 빈티지로 소비된다. 








↑ 빈티지 포인트 2.  한옥 구조와 샹들리에  


샹들리에라고 부르기엔 소박한 조명이지만, 


더 화려한 샹들리에를 갖다 달아도 괜찮을 것 같다. 


드러난 한옥 지붕 구조와 정교한 조명이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어쨌든 둘다 늙은 것들이니까. 







↑ 입구 벽의 크리스탈 조명. 





↑ 드립커피가 주 음료. 와인도 있고 안주도 있다. 


음료 가격대는 6000원부터 10000원 이상의 커피도 있다. 


나는 레옹이라는 블렌드를 시켰는데, 정말 진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같이 나오는 다크초콜릿이 맛있었다. 









(사진출처 : http://www.wkorea.com/2017/08/31/%EC%9D%B5%EC%84%A0%EB%8F%99-%EB%8D%B0%EC%9D%B4%ED%8A%B8-%EC%BD%94%EC%8A%A4/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2. 서울커피 익선점 : 한옥과 모던. 오늘의 서울


'몇번째 골목 어디' 라고 소개하기 어려운 동네 익선동에서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금방 찾을 수 있다. 


서울커피는 그 근처에 있다. 


겨울이라 입구 목문을 비닐로 막아놓아서 문이 닫힌 줄로만 알았는데 


만석이었다. 


역시 한옥을 개조한 곳인데, 아마츄어작업실과는 다르게


인스타그램인들이 좋아하는 오늘날 서울의 감성을 달리고 있는 곳이다. 




↑ 모던 포인트 1.  식물과 거울.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쉽게도 여러 거울과 식물이 서있는 반대쪽 공간은 찍지 못했다)


식물과 거울, 화이트톤의 공간이 오늘날 집을 꾸미려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트렌디한 선택지이다. 


오픈된 공간과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는 입구 쪽 마당?에는 포토존처럼 식물과 거울의 숲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유리벽과 덩굴식물, 레일등. 






↑ 모던 포인트 2. 화이트/그레이/블랙 무채색의 심플한 여백들. 


지붕 역시 서까래를 제외하곤 하얗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옥의 느낌이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그 아래의 벽은 현대적이고 심플하게  하얀색, 회색으로 칠했다. 


모두에게 불편함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인테리어이다. 










↑ 뚫려있는 벽. 안에는 자갈이 채워져 있다. 






↑ 카운터 쪽 벽은 회색이다. 가운데 중벽은 회색 벽돌로 쌓은 담이다. 





단호박 큐브아이스크림(1500원)과 먹물 앙버터(3500원)를 먹었다. 


둘 다 실패없는 맛. 아이스크림이 쫀득했다


테이블엔 다들 앙버터 하나씩






















그 외 서울커피 사진들


...



아마츄어 작업실과 서울커피 익선점. 한옥구조가 남아 있는 오래된 집을 개조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완성하였다. 


전통이라는 이름을 가진 요소는 트렌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과


꾸준한 관광 수요가 있다는 강력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오래 가는, 인테리어 명소로 자리잡기를 원한다면


한옥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떠오르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성지 익선동에 다녀왔다. 


구십 몇년 된 한옥마을의 ... 한옥들을 개조하여 ... 아무튼 핫해진 곳...


뼈가 깨질 것 같았던 이번 겨울 추위가 잠시 사그라든 날이었다. 







너무나 한국, 너무나 서울스러운 이 종로 3가 역전 뒤에는 










이런 골목이 구불구불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전기검침계, 집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인 방범창, 콘크리트 외벽 등


서울의 핵심 이미지중 하나인 근대 서울의 모습이다. 


(이제 감성으로 소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조금 헤멜 수 있으나 곧 젊은 사람들 커플들이 북적이고 음악이 나오는  


'핫한' 카페 음식점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 다다를 수 있다. 


많은 경우 한옥과 낡은 가옥을 리모델링하여, 식물과 화이트/블랙/그레이/골드 등을 이용한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것) 


그 중 돋보이는, 파랑과 빨강을 과감하게 잘 활용한 공간이 눈에 띄어 들어가보았다. 



바로 낙원장(Nagwonjang)80년대에 지어진 여관을 개조한 숙박시설/카페/식당이다. 


(카페이용객이라 1층만 둘러볼 수 있었다)







↑ 낙원장 외관 







↑ 전면 출입구 


나무 문 한짝, 유리 문 한 짝이 쌍으로 출입구를 이루고 있다.


문 자체가 메인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 1층 측면 


파란 내벽과 새빨간 캐비넷 소품이 눈에 확 띈다. 


모던한 느낌의 하얀 테이블과 의자, 앤틱한 스탠드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낙원장이 표방하는 '부티크 호텔'의 이미지가 살아있다. 


보는이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나 채도높은 색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요즘의 '감성 인테리어'들이  많이 보이는 이곳에서


가장 개성있는 공간 중 하나다. 








↑ 내부 포인트 1 : 파란 벽, 빨강과 하양의 커튼  


파랑과 빨강이 공간 안에서 저렇게나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자칫 부담스럽고 불편함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면적을 잘 분배하고, 하양이라는 중간지대를 넣어 주어 그러한 위험을 성공적으로 피했다. 










따뜻한 작은 난로 








↑ 내부 포인트 2. 철제 테이블과 의자 ↑


색과 소재는 심플하지만 외관은 전혀 심플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들. 


가구 선택이 훌륭하다. 원목이나 어두운 색을 사용했더라면 이 공간의 모던한 느낌이 50%는 덜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쉽게 접을 수 있는 의자는 아닌 것 같지만. 


북유럽 디자인체어같기도 한데, 요즘은 뭐 그런 구분도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 창가 쪽 테이블은 의자와 다리가 비슷하다. 마음에 든다.. 







↑ 의자 원샷






↑ 내부 포인트 3. 심플한 조명 ↑


천장 가운데 위치한 중앙 조명. 심플하다


조금은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스탠드들이 간접조명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대적이고 심플한 분위기조성에 일조하는 조명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과감하게 샹들리에를 달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 






↑ 바닥의 러그.


 현대적인 인테리어 곳곳에 '오래된 곳'이라는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그때 쓰이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빈티지하다.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 카운터 


음료 주문을 받고 숙소 체크인도 하는 그런 데스크 같다. 


나무장과 앤틱한 스탠드의 조합은 역시 여관의 느낌으로 실패하기 어렵다. 





↑ 실외 의자들


하얀 의자도 검은 의자도 편해보인다. 밋밋함이 없다






↑ 아메리카노


식음료 리뷰 블로그가 아니라서 메뉴에 대한 소개는 없지만


난 하얀 테이블 하얀 잔에 나오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군더더기 없는 커피였다 


무궁화라떼 라는 것이 있었는데 다음에 먹어보려고 한다. 




원색 활용, 배색,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인상깊었던 낙원장


숙박 공간도 매우 매우 궁금해지는, 정말 센스있는 곳이다. 


구경해요






















사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산뜻한 분위기에 자주 찾게 되는 낙성대 카페 카우하이드


 아주 까만 장식장과 아주 푸르고 다양한 식물들로 꾸민 플랜트월(plant wall)이 이 공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벽을 중심으로 카페공간과 가죽공예작업/클래스가 진행되는 작업공간이 나뉩니다







라탄 소재의 전등갓과 함께 보면 자연의 느낌이 더 살아납니다


(아무래도) 모던함의 상징인 검은색과, 자연스러운 질감인 라탄의 공존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질린다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전등갓이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플랜트월보다도 더 눈에 띄었던 것


식물이 정말 많은 공간인데, 특히 카운터 옆 픽업테이블 아래 식물이 보라색인게 신기해서 들여다보니





'2018년의 색' 바이올렛 조명이 있었습니다 !


식물재배용 LED 같은데 어두운 공간에서 사용하니까 스포트라이트가 됩니다


식물에 영향만 없다면 다른 색을 사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카페 조명


육각형 프레임에 여러 식물이 얹혀 있습니다


식물공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중앙 레일등 조명에 식물이 걸려 있는데


가죽으로 공방에서 직접 만든 것 같습니다


짜임이 화려합니다 






구석구석 식물이 정말 많습니다 


100개 훌쩍 넘을 것 같습니다


산소가 많은 공간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음에 들어서 담아왔습니다


가격이 적당하다면 하나 갖고 싶습니다 





카페로서 가격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전 이곳을 자주 가는데 항상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커피는 신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에서 굽는 페스츄리(500원)도 맛있습니다


식물 인테리어, 가죽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들려보세요 


아이디어가 많은 공간입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