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The Notebook, 2004) 감독 닉 카사베츠, 주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what do you want !?! god damn what do you want?!"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여러 명장면을 남긴 로맨스영화. 연인이 함께 보기 좋은/시간때우기 좋은 영화목록에 꼭 포함되는 반열에 올랐습니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극과극입니다. 

한 편에는 첫사랑의 기억, 진정한 사랑을 담아낸 '인생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한 편에는 도저히 주인공들에게 이입할 수 없으며, 이를 행복한 사랑으로 그려낼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영역인 비평가들의 평가는 이 영화의 명성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대중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중적 영화라 평론가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 평론가는 이 영화의 전형적 '신파'와 그 신파로 인해 영화의 '바이블'로서의 위치가 굳어진다는 짧은 평을 내렸습니다.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크게 두 가지, 등장인물들 각각의 입장과 영화가 그려내는 '첫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관념입니다. 

평론가가 주목한 것은 '전형적 신파'로 , 바꿔 말하면 '서사'의 문제입니다.

관객들이 작품의 텍스트에 주목했다면, 평론가는 로맨스영화라는 장르에서 이 영화의 위치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일반적인 관객/비평가의 감상태도입니다) 

이 두 가지 일반적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지만, 이 글에서는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서사'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서사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관객들이 작품 자체의 텍스트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더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영화에서의 서사란 필연적으로 그 시점 대중들의 의식, 관념, 문화 등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서사'


영어로는 내러티브(narrative).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 단어는 완결된 하나의 스토리, 또는 흐름을 지칭합니다. 

이는 아주 특수한 경우부터 보편적인 경우를 모두 포괄합니다. 

특수한 경우라면 '<매트릭스>의 서사구조' 와 같은 예시로 쓰이고, 

보편적인 경우라면 tv드라마에서 자주 발견되는 '신데렐라 서사'와 같은 경우가 있겠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좀 다른 의미와 무게로 쓰이는 단어이지만 이 글에서는 위 정도의 의미를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서사를 보면, 우리는 일단 소설이라는 아주 오래된 문학 장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영화보다 훨씬 그 역사가 긴 소설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발전되어 왔는데요, 

이 과정 속에 크게는 '비극' '희극' '로맨스서사' '영웅서사' 부터 '신데렐라서사' 까지 다양한 서사들이 존재합니다.

같은 서사를 가진 것으로 판명된 작품들은 비슷한 사건의 흐름 구조, 비슷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신화'라는 것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이야기들의 모티브, 원형이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인데요. 

어떤 입장에서는 이 모든 서사들을 낳은 원형이 신화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세기,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19세기 말 영상기술의 발견 이후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이 기술을 통해 여러가지 표현을 시도했고, 많은 똑똑한 사람들은 영화의 존재론적 의미와 예술로서의 지위에 대해 논쟁했습니다.

영화를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은 영화가 다른 기존 장르들과 공유하는 매체와 절차들입니다. 

음악이 그러하듯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연극이 그러하듯 연기와 배우를 필요로 하고, 회화가 그러하듯 시각적 구성이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소설이 그러하듯 스토리를 가집니다. 

때문에 영화 역시 '말'과 '글'로 표현될 수 있는 서사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역사가 짧다고 해서 영화서사의 역사가 짧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흐름은 소설의 흐름보다 훨씬 빠르지만, 기본적으로 극영화를 위해서는 글로 쓰인 스토리가 필요하기에, 그것은 소설이 구축해 온 서사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두 가지 장르와 서사를 연결해서 생각하는 분석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비평과 영화의 위치 


사람들은 원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플랫폼의 발전으로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영화만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사이트 이뤄지는 짧고 긴 평가들,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분석 등이 그것입니다. 

이 중에서 훨씬 대중적으로 읽히는 것은 단연 동영상컨텐츠입니다. 

수많은 '영화 리뷰 유튜버' 들이 영화를 분석하고 심지어 중요장면만 편집하여 결말까지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행하고 있는 비평은 텍스트분석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즉 작품 자체만 바라보며 등장인물과 미쟝센의 의미를 분석하고 사람들에게 나름의 추리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텍스트분석은 분명 중요한 비평이고, 그를 바탕으로 더 넓은 담론을 펼쳐갈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영화 자체 텍스트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 영화를 보고있는 관객들이 처한 담론적 시대적 상황, 영화가 몸담고 있는 장르나 어떤 카테고리 등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더 넓은 카테고리' 중 하나가, 영화가 담지하는 특정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플롯이 매우 독창적이지 않다면 영화는 일정 서사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서사를 전복하거나, 그 서사를 조금 비틀거나, 서사에 기대어 흥행을 노리기도 합니다. 

( 서사와 병치되는 카테고리들 중 하나는 영화의 민족성입니다. 한 영화가 어느 국가, 어느 감독, 어느 나라의 장소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 등입니다 ) 



'전형적 신파'


이때 어느 평론가가 <노트북>에 대해 이야기한 '전형적 신파'가 다시 떠오릅니다. 

신파라는 단어는 매우 포괄적이지만 이 또한 하나의 서사입니다. 웃음과 눈물을 짜내는 서사..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전형적 신파들, 그 중에서도 남녀관계를 다룬 영화들에서 <노트북>이 어떤 위치를 점유하고 있고, 어째서 이 영화가 그 중에서도 '바이블'의 입지를 점유하게 되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서사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 여러 서사들을 담은 아카이브를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입니다) 










 










<노트북>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평론가. 
  • 사랑이 어떻게 변하나? 문제. 
  • 이것은 사랑론인 동시에 영화 서사의 문제? 
  • 이런 장르에서 캐릭터들이 상징하는 . 전형적 캐릭터를 쓰는 것의 문제. 소설에서 영화로. 


소설원작영화 


소설, 서사, 내러티브 : 문학론에서 어떤 개념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서사의 역사는 길다. ‘신화라는 원형도 존재한다. 


이때 영화는? 역시 서사를 가지나 역사는 짧다. 작품 한정적인 서사. 


작품을 평가할 , 영화가 몸담은 어느 줄기들/카테고리들을 떼어놓고 생각할 있을까? > 텍스트적 분석에 그치는


그러나 비평은 암호해석에 그치지 않는다. 비평은 예술에게 일정한 역할, 진보를 요구하고 따라서 그들이 몸담고 있는 것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 그래서 <노트북> 대해서는 어떤 접근이 가능한가? ? ? 

  • 로맨스서사 / 할리우드영화 / 감독작품 / 소설원작 
  • 여기서 어떤 진보를 꾀해야 하는가? , 전통과 어떤 연관을 맺고 나아가야 하는 걸까? ... 
  • 전통과의 연관, (사론?) 에서 장르들 (소설 , 영화...) 등이 맺어야 하는 관계는 근본적으로 다른 걸까? 

로맨스서사 - 너무나 방대한서사.. 다양한종류와 다양한인물 젠더문제 계급문제등등등등등등등

또한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어떤장르이든 흥행필수요소? 처럼 여겨지는 .. 

아무튼 이런 필수요소가 장르적 중심이 : 영화의 분위기. 이미지 형성 ..